(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지만, 배당락을 고려할 때 선전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41포인트(0.78%) 하락한 1,827.61을 기록했다.

배당락은 배당 기준일을 지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배당락일 주가는 배당분만큼 시가총액에서 빠지기 때문에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거래소가 추산한 코스피 이론현금배당락지수가 전날보다 24.63포인트 하락한 1,817.33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이 4거래일째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며 2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626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일 베이시스 악화로 순매도했던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에는 이날도 80억원을 순매도 했다. 비차익거래도 74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157억원 매도 우위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하락과 맞물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통신 업종이 4.7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업종에는 배당성향이 높은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한 KT[030200]가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5.63% 하락했다.

은행 업종과 종이ㆍ목재 업종도 각각 2.65%와 1.63% 내렸다.

의료정밀 업종은 0.73% 올랐고 증권 업종은 0.1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현대모비스[012330]가 0.86% 하락한 것 외에도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도 각각 0.19%와 0.90% 내렸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일을 맞아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빠른 회복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배당락에 따른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주에 이어지는 하락이 추세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윈도우 드레싱으로 인한 수급개선이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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