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미 전략경제대화(SEDㆍStrategic Economic Dialogue)는 중국과 미국 정부가 연간 1차례 만나 양국간 경제, 무역ㆍ통상 분야는 물론 외교 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장이다.

지난 2006년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 발족한 대화채널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는 경제ㆍ금융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2009년 오바마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기존 대화보다 수준을 격상키로 하고 외교ㆍ안보 분야 등 논의 범위도 넓혔다.

올해는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이틀간 4차 전략경제대화가 열렸다.

통상 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위안화 절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뒤흔들 만한 굵직한 이슈들이 부각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전략경제대화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달러-위안 환율이 사상 최저치인 6.2670위안에 고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다만 올해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중국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 망명 사태가 집중 부각됐다.

위안화 환율을 비롯해 첨단기술 상품 금수 해제, 반덤핑, 지적재산권 보호 등 경제ㆍ통상 분야 현안에 대해서는 양국이 해묵은 갈등 구조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대화가 마무리됐다.

특히 최대 경제 현안인 위안화 환율에 대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3일 기조연설에서 "더 강하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위안화가 중국의 개혁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지만, 4일 후진타오 주석을 예방해서는 "중국이 시장 지향적인 환율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은 조짐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일부 긴장 속에서도 개선돼왔다"며 톤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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