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는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폴 테일러 신용평가사 피치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테일러 CEO는 4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분명히 부채 문제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선 전에는 등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피치는 미국 정부가 과도한 연방 부채를 감축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미국의 'AAA' 신용등급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테일러 CEO는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는 사실상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향될지 판단하기는 너무 섣부르다"면서 "대선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또 대선 이후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쌓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은 미국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부터는 민간부문에 성장을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일러는 "경제성장은 다시 엔진을 돌리기 시작한 기업, 다시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경기부양책을 계속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결국 성장은 실물경제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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