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4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데다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데 따른 정치적 불안정이 부각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76% 급락한 253.00에 마감됐다. 이번 주 지수는 2.4% 밀렸다.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급락함에 따라 BP는 3.1% 낮아졌고 로열더치셸도 2% 내렸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93%나 밀린 5,655.06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99%나 떨어진 6,561.47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1.90% 낮아진 3,161.97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미 노동시장 결과가 투자가들의 신뢰를 매우 약화했다면서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부정적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데 따른 정치적 불안정이 부각된 것도 유럽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8.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 역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지난달 23일 발표한 잠정 집계치(47.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서비스업 월간 낙폭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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