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수년 동안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4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 연례 은행가 대회 참석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부양책을 통해 실업을 줄이고 유럽의 금융불안에 따른 여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자립적인 모습을 띠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억제되고 있지만, 정책 담당자들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우리의 예상보다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들이 여전히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우 경기조절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심리와 지출, 제조업지표는 개선되는 등 미국 경제상황이 다소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 확장세가 과거의 많은 경기회복 때와 달리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윌리엄스 총재는 유럽 금융위기로 인한 위험을 지적하면 앞으로 수년간 미국 수출업체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말 시행될 예정인 지출 감축과 세금 인상의 잠재적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런 위험은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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