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유로존의 서비스업지수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5달러(4%) 추락한 98.49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7일 이래 최저치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작년 12월14일 이래 최대이다.

이번 주 유가는 6.1% 급락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8.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지난 3월 고용은 당초 12만명 증가에서 15만4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2월 고용 역시 24만명 증가에서 25만9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지난달 23일 발표한 잠정 집계치(47.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서비스업 월간 낙폭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여기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한 것이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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