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4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 실망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구리 가격은 미국의 4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돈 여파로 하락했으나 금 가격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8.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유로존 서비스업 지수 약화와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역시 유로존 우려를 부각시켜 상품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유로존의 서비스업지수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5달러(4%) 추락한 98.4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여기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한 것이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금가격은 뉴욕증시와 유가가 급락했고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4월 미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0.40달러(0.6%) 오른 1,645.2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달러화가 고용지표 실망에도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안정통화 매입세와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데 따른 정치적 불안정,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구리 가격도 미국의 고용지표 실망감에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25센트(0.4%) 내린 3.7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54달러(0.7%) 하락한 8,175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 농부들이 공급을 줄여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5.75센트(0.9%) 높아진 6.202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농부들이 옥수수 공급을 제한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두 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4.75센트(0.3%) 오른 14.782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이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밀 가격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센트(1%) 낮아진 6.09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악천후 영향으로 세계 밀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의 밀 생산 수요 전망이 개선돼 가격이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가격이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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