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내달 안으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며 "10월 말 출범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오는 11일 금융당국 및 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산은은 지난 7월부터 대우조선 손실의 원인을 규명하고 경영실태 및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방안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혁신적인 기업의 창업과 성장 촉진을 위한 기업 생애주기별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 공청회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중 금융개혁 회의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달 추진할 금융개혁 과제로는 민간 서민금융회사 역할 강화방안과 그림자규제 개선방안, 금융교육 강화방안,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연금제도 개선방안 등을 손꼽았다.

금융위는 우선 민간 서민금융회사 역할 강화방안과 관련해 지역과 서민 중심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영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험과 금융투자업 등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내달 초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그림자 규제 개선을 위해선 일관성 없는 금융당국의 행정지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한 현장 방문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내달 초 영업 범위 조정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 및 규제 개혁 등에 대한 업권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핀테크 1박2일과 서민금융 유관기관 방문, 기술금융 이용기업 방문 등 개혁과제와 연계된 현장 방문을 지속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추진 현황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매월 초 정례화할 예정"이라며 "순차적으로 금융개혁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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