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한화가 그룹 내 계열사간 상호출자가 제한된 자산총액 상위 10개사 중에서 연말대비 시가총액과 주가가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부 계열사의 주가 흐름과 등락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시총ㆍ주가 하락폭 모두 '불명예 1등'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4월말 현재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12조700억원.

지난해 말 13조2천억원에서 8.84% 줄어든 수준으로 자산총액 10개 그룹사들의 시가총액 변동폭과 비교해보면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에 한화를 포함한 여타 그룹사들은 시가총액이 평균적으로 14.72% 늘어났다.

한화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낙폭이 가장 컸다. 거래소에 상장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7.67% 내려앉아 10개 그룹사들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화 이외에 10개 그룹사들 중 시가총액 위축이 발생했던 롯데(-2.54%)와 LG(-2.11%), POSCO(-0.75%)와 비교했을 때 그 비율이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계열사들의 평균 주가등락 또한 여타 하락세를 보였던 그룹사인 LG(-5.65%)와 POSCO(-1.94%), GS(-3.51%), SK(-4.93%) 등과 비교했을 때 내림세가 두드러진다.

*표1*

시가총액 증감률(%) 평균 주가등락률
한화-8.84 -7.67
10대 그룹사 평균14.72 1.21




▲ 한화타임월드 外 주가 전부 내림세..㈜한화 낙폭 가장 커 = 거래소에 상장된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화타임월드[027390]를 제외한 대한생명[088350]과 한화손해보험[000370], 한화케미칼[009830], 한화증권[003530]의 주가는 연말과 비교했을 때 전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타임월드는 지난해 연말 1만8천600원이었지만 4월말에는 4%가량 오른 1만9천400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한화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룹 모회사격인 ㈜한화[000880]는 상장된 한화그룹주들 중 연말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한화는 지난해 말 종가 3만3천150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4천150원 내린 2만9천원을 기록했다.

㈜한화가 이처럼 12%가 넘는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 2월 김승연 회장과 임원진들의 배임ㆍ횡령 사실이 발생하면서 '오너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화 주가는 혐의 발생을 공시한 지난 2월 초 이후 내림폭을 키워 2009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3만원을 하회하며 아직까지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주가 흐름(화면번호3111)>

한화케미칼의 경우 중국 내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화학주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 2월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매출액도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2.58%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6.47% 줄었다. 당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실적 예상 컨센서스를 7% 이상 하회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실적이 주가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한화손보는 연말 대비 주가 하락률이 상장 계열사들 중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한화와 비슷한 12% 수준을 보였다.

한화손보는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3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증가 등의 요인에 전분기보다 65% 급감했다. 다만 매출액은 13% 수준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 한화그룹株의 연초 이후 주가 흐름(화면번호3111)>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