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저축은행의 인수보다 우리는 이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며 저축은행의 추가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임영록 사장은 지난 주말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에는 시장의 큰 형님으로서 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저축은행의 수익모델이 지금 굉장히 제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사장은 "그동안은 저축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고수익을 올려 예대마진을 맞췄지만 지금은 PF가 거의 시장성이 없어졌고, 저축은행의 규모를 이전처럼 키우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행한 7천억원의 후순위채에 대해서 그는 "자본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며 "바젤Ⅲ가 발표되면 후순위채 보완자본 인정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최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장기채를 많이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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