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와 유가가 상승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9bp 높아진 연 2.185%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4.0bp 상승한 2.954%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오른 0.716%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전세계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인 데다 민간부문 고용과 생산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으로 국채가격이 낙폭을 소폭 더 확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8월 민간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올해 2분기 생산성이 3.3% 상승하며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 역시 국채가격에 부정적이었다.

아비바인베스터스의 피터 핏제랄드 수석 펀드매니저는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9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단기 움직임이 장기 통화정책을 좌우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채가격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웃돎에 따라 뉴욕유가가 개장 초의 상승세를 접고 반락해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이 미국의 경제가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망 역시 긍정적임을 확인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다 뉴욕유가가 반등해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이익실현성 매물이 나와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경제전문가들은 여전히 4일 나올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망치를 고수하고 있어 Fed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지속이라는 국채가격 상승 재료가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를 위한 미 국채 매도, Fed와 이에 따른 이머징 마켓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전망 등 국채가격에 부정적 재료가 더 커보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향후 국채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따라서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0% 수준에서 마감될 것 같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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