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당국자들은 그리스가 재정긴축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구제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와 EU 당국자들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재정긴축 프로그램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그리스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국가의 구제금융 조건을 재조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이는 그리스 총선에서 지금까지 개표 결과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사회당(PASOK)과 신민주당(NDP)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양대정당은 과도 연립정부를 이끌고 긴축정책을 추진해 왔다.

EU의 한 당국자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긴축정책 프로그램은 그리스가 (위기를 헤쳐나갈)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을 재조정한다면 매우 엄격한 경계 안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의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긴축을 약속했던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EU와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구제금융을 주도한 '트로이카'는 국가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새로운 정권이 생겨 애초 트로이카와 합의한 비용절감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구제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며 "IMF는 그리스의 재정감축 목표시기를 일 년 정도 늦추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으나 그리스 과도정부는 이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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