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
  • 승인 2012.05.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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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라는 영화가 있다. 약간 오래된 영화이지만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주인공 톰 행크스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 바다에 불시착했는데, 망망대해 바다를 표류하던 중 다행히 망망대해 무인도에 닿았고, 거기서 4년 동안 홀로 지내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차피 '무인도 표류기' 영화인지라 결국은 주인공이 무인도를 탈출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점은 영화를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꽤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였다.

나는 영화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의 의지, 즉 살아 돌아가겠다는 굳은 신념이 참 좋았다.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술회한다. 무인도에서 지내다 보니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무의미한 삶을 살다가 언젠가는 분명히 다치거나 혹은 병들 것이고, 결국 돌봐주는 사람 없이 홀로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지금 스스로 죽어버리자는 결심을 하고 톰 행크스는 나무에 목을 매는데, 마침 나무가 부러지는 통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때 주인공은 다른 결심을 하게 된다. “비록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열심히 살아야지(keep breathing)” 그리고는 마침내 귀환하는 데 성공하였다.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더라도(이게 중요하다. 희망이 전혀 없어도!) 열심히 살자... 그 결심이 결국은 주인공을 사지에서 탈출하게 하였던 게다.

지난주에 만났던 어떤 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주식으로 내내 고생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그가 보유하는 종목이 태양광 관련주, 통신주 그리고 코스닥의 게임주 같은 것이었으니 문제였다. 알다시피 그 종목들은 다른 것들이 신나게 오를 때에는 신통치 못하였고, 게다가 다른 종목들이 하락할 때에는 덩달아 하락하기까지 하였으니 수익률이 좋을 턱이 없었다. 아니, 좋고 나쁘고를 가릴 계제도 아니었다.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으니 말이다.

그 사람뿐만이 아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로 대표되는 대형주만이 상승세이지 정작 일반인들이 관심 있는 중·소형주는 도무지 오를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수는 오락가락하지만 정작 피부로 느끼는 장세는 그렇지 않다.

보유하는 종목은 내내 애를 먹이는데.... 자, 어떻게 해야 할까? 둘 중의 하나이다. (1)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라는 속담처럼 지금이라도 손절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거나, 아니면 (2) 장기전을 도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길게 본다면 경제는 결국 성장할 것이므로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리라 믿어진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희망은 버리지 말 일이다. 톰 행크스는 무인도에서,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열심히 숨을 쉬기로’ 결심한다. 우리는 그래도 무인도는 아니지 않은가!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지난주에는 오래간만에 '지수가 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주 초반 사흘 동안 약간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그래 보았자 일목균형표 구름 안에 갇힌 처지.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주가의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쉽게 전망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처럼 지루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나마 지난주는 사정이 좀 나았다. 주가가 올랐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번 주는 지난주에 비하여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부터 말하여 지표들이 매도로 돌아섰다. 지수는 좀 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주장하였고, 그 견해는 유효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한다면 지난주, 아니면 그 이전 그리고 지금도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암담하다. 기술적 분석으로 이야기하여, 상승추세의 모멘텀이 도무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로만 쏠리고 다른 종목으로 파급, 혹은 확산(diffusion)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니 내내 ‘만병의 근원’이다.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아궁이 온돌에 죽으라고 불을 때는데, 아랫목만 절절 끓어 엉덩이를 델 판이로되 다른 곳은 냉골인 것과 같다. 불을 잠시 끄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아랫목은 온기가 한동안 남겠지만 다른 곳은 즉각 ‘시베리아’가 될 형편. 상승세가 확산되지 않으니 거래량도 늘지 못하고, 상승세가 확산되지 못하니 체감지수도 오를 턱이 없다. 상승세가 확산되지 못하니 분위기도 살지 않고, 상승세가 확산되지 않으니 새로운 매수세도들어오지 않는다(외국인들은 4월 이후 팔고 있다!).

일목균형표로 해석한다면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주가가 구름 안에 갇혀 있기 때문. 위로는 2,020선, 아래로 1,950에 걸쳐있는 구름을 위쪽이건 아래쪽이건 뚫고 나와야 방향이 보인다. 현재는 마치 안개인지 구름인지 희뿌연 연기 속에서 헤매는 꼴. 방향이 없다.

그런데다 지난주에 그나마 매수신호를 나타내었던 단기지표들이 지난주 초반의 상승세로 소임을 다하고 말았다. 스토캐스틱 등은 다시 매도신호로 돌아서 있는 지경. 지표를 곧이곧대로 해석하자면, 아무래도 이번 주 초반은 하락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물론 그래 보았자 여전히 구름 안인지라 1,950 언저리의 지지는 기대할 수 있겠다만.

요즘처럼 방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의 매수는 권하고 싶지 않다. 구름이건 안개건 걷혀야 할 게 아닌가!

(달러-원 주간전망)

해외 시장에서의 달러 인덱스 차트를 살펴보면 지난주 중반이후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 발견된다. 비교적 중, 단기적인 추세전환을 감지하는 지표인 파라볼릭 지표가 상승세로 바뀐 데다 MACD마저 매수신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MACD는 파라볼릭과 마찬가지로 중기지표에 가깝다. 그것들은 단기지표처럼 '휘리릭' 매수신호를 나타내었다가 금세 매도신호로 뒤바뀌는 ‘지조 없는’ 지표는 아니다.

달러 인덱스는 78.62에서 바닥을 만들고 상승 전환하여 현재는 79.47인데, 특히 현재의 수준이 바로 구름 상단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구름의 두께는 매우 얇은지라 저항력도 크지 않다. 지표로 보거나 일목균형표로 판단하거나 이래저래 달러 인덱스는 상승할 것으로 보아야 옳겠다.

해외 시장에서 달러 값이 상승할 참이라면 우리나라 달러-원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차트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일목균형표를 보기만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구름 하단이 걸쳐있는 1,125원 수준에서 절묘하게 지지를 받고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원래 구름 하단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법. 시장가격이 하락하다가 바닥에서 지지를 받고 돌아섰다면 지금은 순서상 상승할 차례이다.

다만 해외시장에서의 달러 인덱스는 구름을 벗어나기 직전이지만, 달러-원의 경우는 앞서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구름 안에 갇혀 있는 꼴이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환율은 구름 안에 있는지라 당장에 구름 상단이 빤히 눈에 보인다. 구름 하단이 지지선으로 작용하였다면, 같은 논리로 구름 상단은 저항선이 된다. 1,135~1,140원의 저항선이 강력할 참.

거기에다 일목균형표 후행스팬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후행스팬은 26일전 환율의 아래쪽에 있는데(그래서 하락추세를 확인해주고 있다), 추세가 상승세로 바뀌려면 후행스팬 역시 26일전 환율을 상향 돌파하여야 한다. 26일전의 환율은 우연히도(!) 1,135~1,140원. 결국, 어떤 해석이건 1,135원에서 1,140원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한다면 이번 주 달러-원은 반등이 예상되는데, 일단 1,·35~1,140원 저항선을 벗어나는지가 관전 포인트이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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