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 정치적 변수와 미국 고용지표 실망이, 대내적으로는 대형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 사태 등이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그리스의 연정 붕괴전망과 프랑스 좌파 정권 집권에 따른 부담으로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낼 수 있다.

주말동안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8.32포인트(1.27%) 하락한 13,03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천명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발표된 프랑스 대선 결과도 달러 매도에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가 집권하면서 17년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권 변화로 정권심판론이이 나타날 경우 '유로존 신재정협약'의 재협상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달러대로 급락한 상태다. 유로존의 정치적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선 결과를 비롯해 그리스 연정 붕괴 가능성마저 불거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그리스 내무부의 부분 개표 결과 6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양대 정당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데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카드가 전면에 부각될 수 있다.

대내 변수로는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한주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 사태가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할 공산이 크다. 유로존 변수로 불안해진투자 심리가 저축은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욱 위축돼 코스피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달러화 역시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주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30원)보다 5.1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4.50원, 고점은 1,138.75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달러화 상승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고 주후반 중국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할 변수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미 고용지표 실망과 프랑스, 그리스 등의 선거 결과에 따른 유로존 우려,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130원대 중후반으로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유로화 레벨과 증시 움직임 등에 주목하며 상승 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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