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재정긴축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구제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해 급락했다.

오전 8시 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98달러 낮아진 1.2985달러에 거래됐다.

환율은 7시 36분께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치인 1.2955달러까지 떨어졌다.

알렉스 신턴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선임 딜러는 "IMF 관계자들이 그리스가 재정긴축 프로그램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가의 구제금융 조건을 재조정한다면 매우 엄격한 경계 안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신턴 딜러는 "프랑스의 대선 결과도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현재까지의 그리스 총선결과에 따르면 국가가 재정긴축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의 지지선과 저항선을 각각 1.2820달러, 1.293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IMF가 그리스에 대해 이같이 경고한 것은 그리스 총선에서 지금까지 개표 결과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사회당(PASOK)과 신민주당(NDP)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양대정당은 과도 연립정부를 이끌고 긴축정책을 추진해 왔다.

IMF의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긴축을 약속했던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EU와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구제금융을 주도한 '트로이카'는 국가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에 새로운 정권이 생겨 애초 트로이카와 합의한 비용절감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구제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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