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과도한 가계부채는 통화정책의 효과를 저해한다"며 "한은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통화완화는 가계의 신용 수요를 증가시켜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통화완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모두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금리인하가 추세를 밑돌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의 강한 성장세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긴축은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의미로 수출 수요를 증대시킴으로써 한국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부진이 한은의 금리인하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일이 발생하진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의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2.3%로 작년의 3.3%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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