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비율이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1%로 전년 말 1.36%보다 0.15%포인트 상승했고 부실채권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중 선박건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 일부 기업여신 및 가계여신의 집단대출에서 신규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0%로 전년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2.35%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9.09%로 0.95%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및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71%와 0.64%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0.10%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도 1.56%로 0.20%포인트 악화됐다.

1분기 중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원, 가계여신 1조2천억원, 신용카드가 2천억원을 차지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3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5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신규부실 감소에도 연초 정리실적이 줄어들면서 소폭 상승했다"며 "엄정한 건전성 분류 기준 적용과 적정수준의 충당금 적립을 지도해 2분기 이후 은행별로 합리적인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설정해 관리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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