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위험거래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위험거래 증가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은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다.

이날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중국과 유럽증시가 오른 영향으로 위험거래가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보다 5.5% 줄었다고 발표했다. 7월 수출 8.3% 감소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5.2% 감소보다는 부진했다. 수입은 작년보다 13.8% 줄어 예상치인 7.9% 감소를 밑돌았다.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5.4에서 95.9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5.5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수정치보다 4.5% 상승한 128.82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올해 2분기(2015년 4~6월)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0.4%로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럽 최대경제국인 독일의 지난 7월 수출입 교역금액과 무역흑자가 월 기준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수출이 전월보다 2.4% 증가한 1천34억유로, 수입은 2.2% 상승한 806억유로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면서 중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30포인트(2.42%) 오른 16,49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01포인트(2.73%) 오른 4,811.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급등에 상승 출발한 후 장중에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가져왔던 중국 증시 하락세가 진정된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수를 크게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자산운용, 도이체방크 등은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 지표가 하락한 것을 두고 각국의 해석이 엇갈렸다.

중국 증시는 8월 수출 지표 부진에도 추가 부양책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2%, 선전종합지수는 3.83% 올랐다. 홍콩 증시도 3.28% 상승했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중국의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로 2.43%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데다 유로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비치 0.3%보다 소폭 높아진 0.4%로 발표된 것이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18%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는 각각 1.07%와 1.61%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센트(0.2%) 낮아진 45.94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와 기술주가 2.8% 이상 오르며 업종별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주와 금융주, 산업주, 소재주, 유틸리티주도 2% 넘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4.0% 급등하며 우량주 상승을 주도했다.

GE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애플은 2.78%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8월 미국 소기업 오너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신뢰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3% 하락한 24.9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위험거래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5bp 높아진 연 2.18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2/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7.0bp 상승한 2.95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8bp 오른 0.741%를 보였다.

7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노동절로 휴장했다.

국채가격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중국과 유럽증시 강세로 하락 출발했다. 해외증시 강세로 뉴욕증시 역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 역시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미 재무부는 이날 24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9일과 10일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갹각 발행한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6월 2.5%까지 상승하고 나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더해감에 따라 하락했다.

RBS증권의 존 브릭스 미국부문 전략부문 헤드는 "지난 8월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며 "그러나 이번 주 이렇다 할 경제지표가 없는 점은 국채가격의 등락폭을 제한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금리전략가들은 이날 유가 하락을 이유로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3%로 낮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연말 예상치를 2.5%로 25bp 하향 조정했다.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진행된 국채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국채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낙찰금리는 연 1.056%로 딜러들의 예측치에 거의 부합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23배로 최근 평균치 3.29배보다 소폭 낮아졌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1.0%를,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0%를 각각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에 나온 8월 고용지표가 이달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장기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가격은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이날은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국채 매도세와 국채입찰에 따른 물량압박이 국채가격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까지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면서 현재 국채거래자들은 현 수준의 수익률 수준에 매우 편안한 모습이기 때문에 Fed가 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수익률 급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국채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회사채가 이달에 대규모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자등급의 회사채가 1천억달러를 넘게 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증시 안정 여부가 회사채 공급 물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통상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위험거래 증가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성장률 상향 조정과 독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달러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81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19.28엔보다 0.5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02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1170달러보다 0.0032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4.23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33.23엔보다 1.00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전장의 96.135보다 낮아진 95.875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중국증시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상승한 데 힘입어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뉴욕증시 역시 중국과 유럽증시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61%와 1.07% 높아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1.18% 상승했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가 일정부분 희석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보다는 중국 등 이머징 마켓 경제가 추진동력을 상실해 전세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오는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금리정상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9월보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등 주요 금융업체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내놓았다.(한국시간으로 9월9일 인포맥스 00시30분 송고된 전문가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제하의 기사 참고)

이들은 Fed가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고 수개월 동안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 해도 시장이 받을 충격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면서 이번 FOMC가 최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화에 달러당 1.3208캐나다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307캐나다달러보다 0.0099캐나다달러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의 유가 반등을 이유로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오는 10월까지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라면서 다음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센트(0.2%) 낮아진 45.94달러에 마쳤다.

7일 뉴욕 금융시장은 노동절의 날로 휴장했다.

중국의 수출에 따른 실망감으로 중국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반면 유럽과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예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작년보다 5.5% 줄었다고 발표했다. 7월 수출 8.3% 감소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5.2% 감소보다는 부진한 수치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유가 강세 전망에도 전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돼 유가가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가 변동성이 급격해졌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강한 펀더멘털이나 차트상으로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가가 이번 주에 43.21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따라서 유가가 43.53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265억9천만t을 기록했고 수출은 33% 급감한 22만t 보여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는 전승절 행사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