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29일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조처에도 그리스 우려로 또다시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7.40포인트(3.75%) 내린 4,035.48에 오전 장을 마쳤다.

2주 연속 폭락으로 증시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민은행은 지난 27일 금리와 지급준비율 낮춰 폭락 장세 진정에 나섰다.

그러나 그리스 우려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해지며 등락하던 지수는 오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추이는 이번 추가완화 조치를 통해 상하이 증시가 반등한다 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국이 나서지 않았다면 신용거래 자금이 곧 매도세로 몰렸을 것"이라며 "추가 완화 조치는 일시적으로라도 시장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완화 조치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실패에 따른 후폭풍에 묻혀 시기가 좋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웨스트팩 은행은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시기와 맞물려 증시를 상승장으로 이끌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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