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그리스에서 불어온 태풍에 아시아 각국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29일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를 비롯해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가시화됐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경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및 경제개혁 방안에 대해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전날 뱅크런에 대응해 은행 영업을 중단시키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에 이날 오후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주말새 단행한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중 한때 4,000선을 하회하며 급락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을 밑돌며 약세를 나타냈고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장중 6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가 장중 1.5% 넘게 밀렸고 호주 S&P/ASX 200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저로 내려섰다.

대만과 인도네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각각 2.39%와 1.38%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니컬러스 스미스 주식 전략가는 "그리스발 우려가 전 세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