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상하이 증시는 29일 그리스 사태 악화 우려 속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39.84포인트(3.34%) 떨어진 4,053.03에 장을 마쳤다.

인민은행이 지난 27일 기준금리·지급준비율을 인하해 기존의 통화완화 기대감이 현실화됐지만, 그 효과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2% 넘게 상승 개장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후 장에 들어선 낙폭이 한때 7%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종합지수도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3,8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 강 중원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추가 완화 이슈가 아직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아직도 포지션을 재설정하고 있다"며 "통화 완화 조치는 지난 2주간의 폭락을 상쇄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완화 시기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시기와 맞물린 탓에 국제 금융 시장 충격파가 더 크게 작용한 점도 증시 약세 배경으로 꼽혔다.

장 마감 즈음에 증권 규제 당국이 "증시의 신용거래 수준은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언급한 것이 그나마 낙폭을 만회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철도운송, 항공운송, 석유화학 업종 등이 소폭 상승했다.

거래대금 규모 1,2위인 중국핵에너지전력(601985.SH)과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각각 5.16%, 1.19%씩 내렸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