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하자 중국 최대 금융투자회사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가 저가에 우량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매입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상증(上證)50ETF, 상증180ETF, 후선(水+扈,深)300ETF, 화샤(華夏)후선300ETF 등 4개 종목은 전날 총 93억3천600만위안(1조6천8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 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증50ETF의 거래 대금은 207억4천200만위안을 기록, 지난 한 주간 거래 대금의 80%에 달했다. 상증180ETF 거래 대금도 51억6천500만위안으로 1주일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대규모 ETF 순매수 기록은 드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 자금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이 직접 관련 ETF를 매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회금공사가 관련 ETF를 매수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급락에 따른 당국의 대응이 잇따르는 가운데 회금공사도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회금공사가 한때 인덱스펀드 매입 유보 입장에서 돌아서 간접 보유는 물론 직접 매수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