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세계은행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7년까지 7%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일(현지시간) 일 년에 두 차례 발표하는 '중국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2017년까지 6.9%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생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작년 성장률은 7.4%를 기록,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의 올해 중국 성장률 예상치는 7.1%로 성장률이 2017년까지 6.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중국이 더 강한 중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개혁과 단기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부양책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면서 성장률이 이같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중국에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현 재정 시스템은 생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신용 재배분을 지원하지 못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은행은 또 개혁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법적 구조, 경쟁 정책, 금융 구조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행은 상업은행의 정부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정부는 정책은행에 집중하고, 개혁 진행과 신규 위험 발생 시 안정을 촉진하는 규제 당국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또 금융시스템과 경제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상당히 불균형적"이며, 정부는 건전한 금융발전을 촉진하기보다 과도하게 직접 개입하고, 현대 시장 경제와 배치되는 방식으로 자원을 배분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에 대한 정부 지분은 65% 정도지만, 사실상 은행 자산의 95% 이상을 통제한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개혁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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