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에 여러 위험 요소들이 있는 만큼 다시 과열 분위기로 가기 어렵다"며 "단순히 '낙폭'에 기대어 살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증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단기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중심에 서 있던 기업공개(IPO) 주식들이 이제는 하락의 선봉에 서고 있다"며 "회사의 내부적인 상황과 주가의 수준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대주주들이 막대한 규모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A주 중 빚을 내어 주식을 산 금액의 누적액은 약 2조2천억위안으로 시가총액 대비 3.5%에 이르고 있어 미국 등 주요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며 "최근 주가 하락에서 보듯이 신용거래의 비중이 높은 증시는 하락 시 마진콜에 의한 추가적인 급락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은 최근 손실을 만회하거나 낙폭을 최대한 이용하고자 과도한 위험을 지는 행위를 취할 수 있어 염려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신규 IPO 주식이나 레버리지 펀드에 대한 접근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 가능성이 오히려 느는 상품이라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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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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