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최근 중국 증시의 신용거래 잔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선전 증시 신용거래 잔고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6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여 총 1천826억위안이 줄었다. 이에 따라 29일 신용거래 잔고는 2조800억위안까지 쪼그라들었다.

국태군안증권은 이 같은 신용거래 잔고 감소세가 지난달 13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규제 강화에 나선 데에 따른 것이라며, 일정 기간 규제 당국의 관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래량에도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거래 담보물 가치는 7% 넘게 폭락했던 지난 26일 기준 5조8천500억위안으로 담보비율은 250%를 기록했다.

이는 반대매매 기준선인 13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큰 폭의 조정을 거친 25~26일에도 강제 반대매매 금액은 600만위안에 불과했다. 증거금 부족에 따른 강제 반대매매보다 투자자들 스스로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태군안증권은 최근 증시 조정을 거치며 우량주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있으며, 신용거래 축소는 투자자들을 합리적 가치투자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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