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1일 강한 매도세 속에 또다시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3.52포인트(5.23%) 떨어진 4,053.7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계속해 보합권을 유지하다 폐장시간을 앞두고 급락해 전날 5%대 상승폭을 고스란히 내줬다.

최근 신용거래 잔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증시 상승세를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강한 매도세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자금 순유출 규모만 300억위안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공식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예상치 50.4에 못 미쳤다. 마찬가지로 HSBC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49.4로 예비치 49.6보다 줄었다.

이는 경제 부양을 위한 당국의 통화 완화 노력이 제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세계은행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2017년까지 6.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 거시경제 관련 전망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시장관계자들은 단기조정 국면에서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변동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전날 반등이 디레버리징 과정이 끝난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차입 매수 물량이 아직도 더 나오게 돼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에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 조선, 공항, 무역 관련주 낙폭이 7~9%로 크게 떨어졌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핵에너지발전(601985.SH)는 1.91% 상승했지만, 그 뒤를 이은 중국중차(601766.SH)는 6.9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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