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배드뱅크(부실채권 매입사) 가운데 하나인 화롱(華融)자산관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한다.

2일 다우존스는 화롱자산이 최대 30억달러(3조3천69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근 자문사를 선정했다고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화롱자산은 오는 9월께 홍콩증시 IPO를 목표로 베이징 소재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비롯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HSBC, 공상은행국제 등 5개를 선정하고 이르면 이날 중으로 홍콩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화롱자산의 상장은 2013년 12월 중국신다(信達; 1359.HK)에 이은 두 번째 '배드뱅크'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다는 당시 뉴욕의 오크지프캐피탈과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8억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상장 이후 주가는 지금까지 22% 올랐다.

중국은 1990년대 말 화롱과 신다를 비롯한 국영 자산관리 회사 4곳을 설립해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은행권 부실 채권을 사들였다.

다우존스는 최근 경기 둔화로 부실 채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이를 관리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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