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그림자 신용으로 중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배런스는 2일(현지시간) 우산신탁(Umbrella trusts)이나 비증권사를 통한 주식담보대출 등 그림자 신용거래(Margin financing)를 고려할 경우 중국 A주식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추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그림자 신용이 증권사들을 통한 전통적인 신용거래의 두 배, 혹은 세 배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를 통한 신용거래는 평균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두 배 미만이지만 그림자 신용을 이용한 일부 투자자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1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고수익의 유혹에 빠진 투자자들이 주가하락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인한 추가하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마진콜과 차익실현으로 중국 증시가 몇 주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또 폭락에도 중국 증시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며 반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을 경계했다. 상하이 증시는 수익의 19.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홍콩증시의 10.9배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체는 그러나 중국 당국이 추가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수준에서 휩소(Whipsaw)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휩소 현상은 일정 수준에서 주가가 톱니처럼 출렁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즈호의 켄고 요시다 연구원은 상하이 증시가 4,000선 밑으로 하락하는 경우 중국 양로보험기금이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주식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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