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당국의 주식시장 개입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당국의 경제 전반에 걸친 통제 능력이 의심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논평했다.

WSJ는 중국 증시의 하락이 단순한 거품 붕괴가 아닌 당국의 개입 실패 사례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당국이 기준금리 인하, 양로보험기금의 주식 투자 허용, 심지어 주식 신용거래에 부동산 담보까지 허용하며 증시 부양에 나섰지만, 주가가 하락했다며 당국의 통제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지난 4일 증권사들이 19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주식을 매입하기로 한 결정도 '돈키호테식' 임기응변에 불과하다며 중국 당국이 패닉에 빠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지적했다.

WSJ는 또 중국 당국의 디레버리지(부채감소) 정책에 혼선이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을 금지했다가 지난 5월 이를 다시 완화한 바 있다. 또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을 다시 허용했다.

WSJ는 이외에도 중국이 시장 원리를 강조하면서도 주기적인 개입을 통해 환율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위안화가 지난해 13% 절상됐음에도 올해 들어 달러-위안 환율은 그대로라며 중국 당국의 통제가 없었더라면 위안화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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