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증시는 그리스발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6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827.83포인트(3.18%) 내린 25,236.2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377.55포인트(2.99%) 하락한 12,231.43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홍콩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한때 4.95%까지 하락했다가 부분적으로 회복해 3.18%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론이 나면서 아시아 증시와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 금융관리국(금관국)은 시장 동요가 클 경우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관국은 "그리스 국민투표의 'No(부결)'라는 결과와 상하이 A주식 시장의 최근 상황이 홍콩 증시의 변동성을 증가시켰을 수 있다"며 "금관국은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마사유키 도시다 라쿠텐 증권 선임 연구원은 "반대라는 투표결과는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에 더 가까워 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골드만삭스가 매도의견을 밝힌 홍콩거래소는 8.78% 하락했다.

텐센트 홀딩스(-5.48%), CKH 홀딩스(-3.37%), 남차전기(-7.47%), 대신금융(-6.26%) 등도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2.44포인트(10.01%) 상승한 136.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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