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중국 주식이 급락하면서 일본의 중국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순자산잔액 순위 1위인 '미쓰이스미토모 뉴차이나 펀드' 잔액은 약 308억엔(약 2천870억원)으로, 주가 하락과 자금유출로 인해 6월에만 약 47억엔(438억원)이 감소했다.

순자산잔액 순위 5위인 '노무라 신중국 A주식 투신'의 순자산잔액은 131억엔(1천222억원)으로 6월에 약 20% 감소해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가장 감소율이 컸다. 지난 1년간 잔액 증가율이 두 배로 다른 펀드보다 컸다는 점에서 반동이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주식펀드의 규모가 전체 3천억엔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신흥국 대표주자인 중국 주식은 아시아 및 신흥국 주식펀드에 편입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중국 주식 폭락이 투자자에게 미친 영향은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사 리포트 등을 보면 중국 주식은 올해 고점을 지났다는 얘기가 많다"며 "매매 타이밍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6% 가까이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책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3시1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5% 오른 3,735.10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4.9% 상승한 24,669.9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은행 당국은 주식담보대출의 만기연장을 허용하고, 증권 당국도 산하 증권금융공사의 공모펀드 출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장사 주요 주주들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6개월간 금지했고, 111개 국영기업이 보유주식 매각을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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