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의 최근 폭락이 1929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폭락과 유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3일(미국시간) 파이퍼 제프리의 크레이그 존슨 선임 기술적 분석가는 CNBC에 출연해 중국증시의 최근 모습이 "포물선 같은 상승세를 그린 후 급격한 조정, 이후 안도랠리와 포물선 모양의 추가 하락세를 보인 다우지수의 추세와 일부 유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증시는 올해 1월부터 6월 중순 고점까지 60% 이상 올랐다. 이후 급락해 3주 만에 최대 30% 이상 하락했으나 지난 3거래일간 13%가량 반등했다.

존슨은 "트레이더들은 이번 안도랠리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차트를 공부하고 오랜 시간 차트를 봐온 사람들은 포물선 모양의 상승세는 일반적으로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으로 이러한 상승세는 전체 상승분의 110%를 되돌림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중국증시의 결과가 1929년과 정확히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둘 간의 이러한 유사점은 중국 투자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탱글우드 웰스 매니지먼트의 커티스 홀든도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5년간의 주식시장 움직임과 중국 경제의 취약성 등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중국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지금 당장은 선진국 시장에 집중하고, 중국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망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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