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15일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와 증시를 예의주시하겠다"면서도 "향후 2~3년 동안 중국 경제가 고꾸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심각한 그리스의 경우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중국보다 일본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4~6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2% 목표치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BOJ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7%로, 내년 전망치를 2%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2%와 1.9%의 차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물가가) 대체로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부터 물가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유가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이다"며 "저유가가 물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면 자연스레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GDP)을 종전 2%에서 1.7%로 내려잡았다.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적·질적 통화정책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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