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은행(BOJ) 총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놓고 상이한 판단을 드러냈다고 다우존스가 15일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로 발표된 데 대해 "그처럼 강한 성장을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경제 전반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아베 총리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혼다 에쓰로(本田悅朗)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면서 통계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이와 관련해 BOJ 직원들을 포함한 다수의 일본 관료들은 중국의 통계에 대해 사적으로는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지만, 외교상 마찰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구로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실제 그렇게 성장해서 중국에 대한 일본 수출의 최근 침체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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