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프란시스코 곤잘레스(Francisco Gonzalez) BBVA

회장은 유럽 채무위기에서도 스페인 금융시스템은 양호하다며 한국시장 진출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14일 `BBVA 서울지점 개설식`에 앞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페인의 금융 시스템은 양호하다고 생각하며 이럴 때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VA는 금융위기 이후 유럽계은행으로는 최초로 한국에서 지점을 개설하고 이날 지점 개설식을 개최한다.

그는 스페인 경제 상황과 관련해 다음주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대로 부실은행 매각을 비롯한 대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스페인 뿐 아니라 유럽 전역을 위해 스페인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라며 "유럽은 앞으로도 더욱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며 다른 선택과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BVA는 전세계적으로 다변화된 사업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이익의 20%가 스페인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향후 이 비중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서울지점 개설의 배경으로 선진국 시장에서의 경제적 힘의 이탈과 테크놀러지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 중국, 멕시코, 터키, 인도 등 신흥시장 경제권을 `이글스`라고 부르며 이들 국가에 안정적 진출을 하거나 영업권을 구축했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국가로 향후 BBVA가 아시아로 진출하는데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특히 한국이 기술 사용에 있어 세계 최고의 상황인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고객들은 아이패드, 스마트폰으로 은행서비스를 활용하고 저장, 전송함으로써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때에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한다"며 "BBVA는 21세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플랫폼에 2010년에는 총투자의 43%를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IT플랫폼 시스템을 100% 구축할 예정"이라며 "수만건의 거래를 1초에 처리하고 소비자의 총체적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면에서 세계 유일의 서비스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스페인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관해서는 "BBVA는 전세계에서 등급이 좋은 은행 중의 하나"라며 "등급 강등은 은행 때문이 아니라 유럽, 스페인의 경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에 대해서는 "BBVA는 향후 3년간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듯하다"며 "지점 설립 후 안정화까지 몇 년 걸릴 수도 있어 이 기간이 지나봐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VA는 총자산 약 5천840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은행으로 2011년 3분기 기준 31억4천300만유로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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