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3% 이상 반등했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6.16포인트(3.44%) 오른 3,789.1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4.13% 상승 마감했다.

400개 이상의 종목이 장 막판 30분 만에 가격제한폭인 10%까지 올랐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27일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시장을 떠받치고자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 막판 정부 관련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반등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해 증시를 간접 지원했다.

이날 장 초반 정부의 국부펀드 자금지원설이 불거지면서 지수는 한때 1.5% 반등했으나 이는 해외투자용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해외 직접투자 계열사인 CIC캐피털에 지난 27일 1천억달러를 투입했다. CIC의 국내 투자 계열사는 '중앙회금투자공사'로, 증시 폭락 때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해 지수를 떠받친 바 있다.

전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7일 대폭락과 관련해 대규모 매도세가 출회된 사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여행, 항공, 전기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페트로차이나는 1.6% 하락했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은 0.16%, 0.86% 각각 하락했다.

션완홍위엔증권의 게리 알폰소 이사는 "금융주가 이틀간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G의 이반 루카스 시장 전략가는 중국 당국이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중국 시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여기에 당국이 최근 폭락 사유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몇 주간 추가 급락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3개 종목이 거래를 재개해 거래중지 종목은 78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종목의 7.28%에 달한다.

선전증시에서는 이날 10개 종목이 거래를 재개해 338개 종목이 거래중지 상태다. 이는 전체의 19.54%에 달한다.

이날 발표된 7월 웨스트팩 MNI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9% 오른 114.5를 기록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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