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에 중국 시장의 불안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고용시장 개선을 들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그러나 WSJ는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들이 세계적으로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Fed가 목표로 했던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투자 주도의 성장 기조 아래 주가가 뛰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침체를 겪어왔고, 최근엔 증시 거품도 걷히는 모습이다. 이에 당국은 증시 붕괴 후폭풍을 우려해 직접 증시 구하기에 나선 실정이다.

WSJ는 이런 중국의 악전고투가 미국의 금융과 경제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며 Fed와 재닛 옐런 Fed 의장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자본시장이 외국인에 개방적이지 않은 데다, 수출 비중도 10% 미만이고 수입 부문에선 제조업에 미치는 충격도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소비재 가격을 침체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특히 원자재와 다른 국제 거래 상품들에 대한 수요 부진이 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Fed가 현재 미국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자신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문제로 경제가 위축되거나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아지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우려로 Fed가 통화 긴축을 기존 일정대로 소화하는 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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