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준비통화 편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IMF의 준비통화에 위안화를 편입시키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떠받쳤으나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외환 딜러와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위안은 5일 외환시장에서 이런 예상을 반영해 6.2093위안에서 6.2122위안까지 상승했다. 딜러들이 IMF 보고서 발표 이후 위안화 절하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양커웨이 모건스탠리 아시아외환 수석은 "시장은 분명히 IMF 보고서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달간 위안화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이유는 중국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포함 가능성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앞으로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 경우 중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비용감소 효과로 경제활성화가 예상되고, 수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IMF의 최근 보고서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시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IMF 보고서의 충격으로 중국 당국이 환율 변동폭 확대 등 외환 개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WSJ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개혁 조치 역시 위안화의 절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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