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으로 반락할 전망이다.

유로존 선거 여파에 시장참가자들은 관망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프랑스 올랑드 후보 당선이 당장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심리도 약해지고 있다. 유로화도 1.30달러대로 오른 상태다.

이날은 호주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에 호주가 예상밖 무역수지를 기록하면서 장중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은 만큼 이날 무역수지 결과가 주목될 전망이다. 호주달러 환율은 1.0207달러 수준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거나 흑자 전환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그리스가 연정 구성 합의에 실패한 점은 구제금융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 재료만으로 매수세가 결집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다른 당 대표와의 논의에서 연립정부 구성 합의에 실패했다고 7일(아테네시간) 밝혔다. 신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했음에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 매수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일단 시장 참가자들은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틀 안에서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지속적인 개혁 의제를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리스 차기 정부가 그리스가 해온 약속들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재차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4포인트(0.23%) 하락한 13,008.53에 장을 마쳤다. 그리스 우려가 남아있음에도 일단 시장은 유로존 선거 악재를 소화하는 양상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50원)보다 4.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7.00원, 고점은 1,138.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 지지, 호주 무역수지 발표,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1,130원대에서 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그리스 구제금융 우려감이 남아있어 저점 매수도 활발히 유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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