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 중국증시는 위안화의 변동성이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와 당국의 증시안정 재확인으로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0.27%) 오른 3,965.33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0.50% 올라 2,310.40을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5.9% 가량 올랐고, 선전증시는 같은 기간 6.1% 올랐다.

당국의 위안화 약세 조치로 중국의 수출 경쟁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위안화 약세가 경기 둔화를 방어하려는 조치로 해석되면서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035위안 하락한 6.3975위안에 고시돼 3거래일간의 약세 행진을 멈췄다.

앞서 인민은행은 사흘 연속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5% 가까이 올려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조치는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째 중국 경제의 계속된 약세는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두 번째는 인민은행이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도구를 기꺼이 활용할 뜻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점"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위안화가 올해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급격한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탄 수안진 펀드매니저는 "왜 인민은행이 자본유출을 촉발할 위험을 감수하면서 추가 절하를 허용하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위안화가 달러당 6.40~6.50위안 근처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국 증권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투자 심리 완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4일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공지문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회는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증권금융공사는 (시장에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증권금융공사의 기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30%가량 폭락하는 동안 증권금융공사는 시장을 떠받치고자 대규모 자금을 증시에 투입했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펀드가 2분기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대형업체의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 펀드는 같은 기간 중국 대형주를 추적하는 아이쉐어스 중국 대형주 ETF를 190만주 사들였다. 같은 기간 매도한 알리바바 주식은 439만주에 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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