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8일 홍콩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39.68포인트(1.43%) 떨어진 23,474.97에 마감했다. 항셍H지수도 1.75% 떨어져 10,770.05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는 모두 6% 넘게 폭락했다.

시장에선 이날 하락세가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1천2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위안화 절하로 자본유출이 이어지면서 단기자금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려는 조치로 해석되지만, 투자자들은 경제 전반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인식했다. 또 대규모 자금 융통으로 추가 완화 기대도 수그러들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중국 본토의 국영기업 관련 종목의 폭락이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홍콩의 관련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항공운송 업종 하락이 도드라져 중국국제항공(0753.HK)이 4.45%, 중국동방항공(0670.HK) 7.79%, 중국남방항공(1055.HK) 8.27% 하락했다.

주주배정 신주발행 계획을 밝힌 홍콩 창업은행도 9.3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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