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발 충격에 휘청거렸던 글로벌 시장이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CNBC는 25일 전 세계 트레이더들이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을 진정시킬 만한 대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K에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조마조마해하는 상황으로 만약 인민은행이 또 잠잠하게 나온다면 광란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증시가 8.5%나 폭락한 것은 경기 둔화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앞서 시장은 인민은행이 주말 사이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떤 소식도 없었다.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양로기금의 증시투자를 허용하긴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소식은 아니었다고 CNBC는 전했다.

슐로스버그는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바가 뭔지 상상해보면, 중국 당국이 또다시 8.5%의 폭락을 경험하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의 댄 스즈키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곧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기대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가 작년 10월 7~8% 떨어질 때만 해도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공포를 느꼈는데 몇 달 뒤 10% 올라 최고점을 찍었던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는 "전날 매도세는 이전 시장에 중국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앞으로 수많은 진작 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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