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흥국증권은 중국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결정이 단기적으로 증시 부양 효과는 있지만, 중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들은 증시에 단기적인 약효를 줄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중국 경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회복으로 전환되려면 과잉설비 조정과 구조개혁이 동반돼야 하는데 금리 25bp, 지준율 50bp 인하는 그 규모와 힘이 현재 여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의 자본유출이 심화할 가능성도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위안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다만 수출가격과 물량 간 J커브 효과와 글로벌 교역 둔화가 극심해진 상황에서 수출의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수출 효과는 연말 미국과 유럽의 소비 시즌에 앞서 출하가 늘어날 수 있는 10월 지표를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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