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중국 지방정부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부채 증가 양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지방정부는 부채 증가로 신용지표가 악화해 "중국의 경기둔화와 이와 관련된 세수 약화에 노출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가 발표한 중국 국무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총 부채는 24조위안(약 4천400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최근 자료의 기준인 2013년 6월 말(17조9천억위안)에 견줘 18개월 동안 34% 증가한 수준이다.

무디스는 24조위안의 지방정부 부채는 2014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8%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작년 말까지 18개월 동안 지방정부의 직접 부재는 41%, 간접 및 우발 부채는 23% 각각 증가한 것으로 계산했다.

용도별로 보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용 부채는 24%, 사회복지용 부채는 84%는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지방정부의 부채는 늘고 있으나 세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지방정부의 세수는 전년대비 9%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율이 2%포인트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7개 성의 세수가 감소한 가운데 18개 성은 한자릿수의 세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6개 성만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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