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증시 폭락에도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담당 헤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은 중국의 경제 개혁이나 신용 등급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맥코맥은 홍콩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정부의 능력 밖의 일이다"라며 "그들은 결코 날마다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 펀더멘털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그 자체로, 그것이 채권시장과 연관돼 있지 않을 경우 등급을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경우 역시 채권시장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신용등급이 받을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피치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6개월간은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맥코맥은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이 성장 동인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나타나는 경기 둔화 상황에서 어떻게 금융 안정성을 달성하고, 성장을 이끌었던 부채에 대한 의존을 줄여나가는지에 더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서의 긴장을 피하면서 이러한 과도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금융 당국자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새로운 균형에 도달하는 것이 항상 순조로운 과정만은 아니지만, 그곳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맥코맥은 "최근에 나타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앞으로 중국에 더 많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변동성의 증가와 더 빠른 정책 결정은 중국이 더 시장에 기반을 둔 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책 결정이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결정이 더 빠르게 이뤄지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은 더 커지고, 정책을 되돌리거나 수정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더 역동적인 경제에서 더 민감하고 더 빠른 정책 결정은 필요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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