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유제품 시장의 경기가 악화하면서 바닥 탈출에 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경상보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등 시장 조정기에 들어섰으며 2018년까지 성장전망이 어둡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유제품 업체들은 중국인들의 우유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고속 성장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역전됐다.

광명유업(600597.SH)은 2012년부터 고성장을 거듭해 2014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5.13%, 39.87%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액 성장률은 1.91%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은 3.95% 하락했다.

베이인메이(2570.SZ)는 상반기 매출액이 17억7천3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26.3%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2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전문가인 송량은 중국 경제의 침체, 유제품 대체상품의 소비,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 수입 유제품의 증가를 시장이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런 상황이 201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 유제품 업계가 바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몽우우유(2319.HK), 이리(伊利), 천윤유업(600419.SH), 연당유업(2732.SZ) 등 일부 기업은 불황 중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분유가 아닌 요구르트나 유산균음료를 주된 상품으로 한다.

연당유업의 상반기 유산균음료 매출액은 1억4천5억위안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6%에서 30.4%로 증가했다.

송량은 "요구르트, 유산균음료 상품은 30%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영유아 분유제품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고급분유를 포함해 전체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제품별로 오르내림은 있지만 상반기 전체 시장은 좋았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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