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증시는 전승절 연휴 이후 첫날인 7일 널뛰기 장세 끝에 약세 마감했다. 국영기업 개혁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9.75포인트(2.52%) 떨어진 3,080.4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2%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지만 오후 장에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3,100선이 무너졌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0.20% 오른 1,677.33에 마감했다.

중국 일부 매체에 따르면 국가연초전매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당조직 회의에서 '국영기업 개혁 심화 관련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국무원 의견'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은 이미 지난달 24일 자로 각 국영기업에 전달된 것이다.

관련 소식이 오후 시장에 전해지고 나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번져 국영기업 테마주들이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끌었다.

오전만 해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인민은행 관계자가 모두 "증시 조정은 거의 끝났다"고 밝혀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가 아닌 7.3%로 수정한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캐피탈 증권의 정춘밍 애널리스트는 "시장 투자자들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국의 공식 발언 영향력은 시장 고유의 논리보다는 제한적이었다"고 이날 증시를 평가했다.

업종별로 살피면 은행과 보험 업종이 각각 6%, 5% 넘게 떨어져 지난주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상승폭을 다시 내줬다.

공상은행(601398.SH)과 중국건설은행(601939.SH)이 각각 8.89%, 8.78% 떨어졌고 중국은행(601988.SH)과 농업은행(601288.SH)도 6.60%, 7.4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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