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8월 수출 지표 부진에도 추가 부양책 기대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0.03포인트(2.92%) 오른 3,170.45에 장을 마쳤다.

8월 무역수지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우려로 오후 한때 2% 넘게 떨어졌지만, 장 막바지 상승 반전 이후 급등하며 3%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도 3.83% 올라 1,741.54를 기록했고, 중소 기술주 중심의 촹예반(ChiNext) 지수는 5.68%나 상승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작년보다 5.5% 줄었다고 발표했다. 7월 수출 8.3% 감소보다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 5.2% 감소를 밑돌았다.

수입도 달러화 기준 13.8% 줄어 전월치 8.1% 감소, 시장 예상치 7.9% 감소보다 악화됐다.

무역흑자는 602억달러로 7월의 43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내수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데에 따른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해석했다. 이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당국이 추가적 통화완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만굉원증권의 게리 알폰소 이사는 "변화가 커진 수치로 중국 경제에 대해 수많은 물음표가 달렸다"며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이날도 장 막판에 거래가 빈번해지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화 대책을 쉬지 않고 내놨다.

전날 재정부 등 3개 부처는 1년 이상 주식 장기 보유자의 배당 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키로 하는 등 장기투자 유인책을 내놨다. 상하이 거래소는 옵션 일 거래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고, 증권 당국도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대중교통이 7%, 인터넷정보와 원동기가 6%, 공항, 제약이 5% 올랐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상해포동발전은행(600000.SH)으로 3.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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