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삼성증권은 중국 경기의 경착륙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업의 약진으로 리커창 지수의 실물경기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성장전략 변화에 힘입어 2012년 중반부터 국내총생산(GDP) 내 3차산업 비중이 2차산업 비중을 웃돌기 시작했고, 그 격차가 확대되면서 제조업 활동을 중심으로 집계되는 리커창 지수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두 번째로 소비 구조의 질적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로 집계되는 소매판매는 재화와 외식 서비스에 대한 오프라인 소비만을 측정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니며 최근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쇼핑은 집계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화 중심의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 부진과는 달리 여행업이나 영화관람 등 추세적인 소득 증가에 힘입은 서비스 소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부동산 거래와 가격지표는 회복 중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가격과 주택판매면적은 정책 당국의 부양 기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 정부는 인프라 투자 중심의 내수부양 패키지를 발표할 수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5조~10조위안 규모의 재정 패키지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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