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2.64포인트(2.29%) 오른 3,243.09에 마감했다. 전날 지수 3,100선을 돌파한 데에 이어 이날 다시 3,200선까지 넘어섰다.

선전종합지수도 3.29% 올라 1,798.8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증시는 개장 초반 한때 잠시 소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 외에는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다. 3% 가까이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약간 상승폭이 줄었지만 결국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손실을 만회하려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재정부는 전날 세제 개혁, 인프라 프로젝트 가속화, 민관협력(PPP) 사업 확대 등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재정정책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부진한 8월 무역수지 발표 이후 당국의 추가 완화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 들어맞은 내용이었다.

버나드 아 IG 시장전략가는 "당국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뭔가를 더 하겠다는 신호는 뭐가 됐든 투자자 심리를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 증시 반등세가 문턱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대중교통 관련주가 6% 넘게 올랐다. 최근 낙폭이 커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던 은행 업종은 0.59%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은 상승장에서도 1.73% 떨어졌다. 그 뒤를 이은 중국중차(601766.SH)는 4.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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